[성남] 남한산성 터널 관통 진통 거듭

2009.09.01 21:34:44 20면

국토부-통과구간 전체 터널방식 적극 검토중
시민-차량 화재시 인명사고·환경파괴 우려

<속보>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가 남한산성 구간 경유 방식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3일자 5면보도)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31일 을지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민공청회에서도 구간 터널관통에 대해 시민간 첨예한 이견을 보여 향후 진통이 심각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날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고속도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공청회에서 30.6m 6차로의 연장 129.1㎞의 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구리-강동구-하남시-남한산성(성남시·광주시)-용인-안성-세종시)추진경위 등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방청석의 주민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시 관내에서는 지난 6월초부터 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남한산성 통과 방법(고가도로, 터널 등)에 대해 환경오염과 문화재(사적제57호 남한산성)보호 등 범 환경권 보장 건이 강력 제기되며 고가도로 개설 건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각,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남한산성 관통방식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고가도로 설치반대에 생각을 같이해온 가운데 수정구출신 신영수 국회의원은 국가기간 사업으로 교통소통과 지역 산업발전 등을 들어 터널 방식 도입이 타당하다는 논리는 펴오고 있으나 성남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남한산성 인접 지역 상당수 주민들은 환경보전을 들어 고속도로가 남한산성 경유하는 자체를 거부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진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국토부는 남한산성 구간 전체를 터널 방식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공청회장이 시종일관 국토부의 터널 추진 강구와 참가 시민들의 백지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진행돼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이날 국토부는 환경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터널 개통 방식 추진에 무게를 둬 설명한 반면 참석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남한산성 통과 자체를 반대하며 신규 고속도로 설치보다는 도로망(중부·경부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국도 등) 확장 등 기존 시설 확충을 통해 실효성 배가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은 8㎞에 이르는 구간 전체를 터널화 할 경우 만일의 터널내 차량 화재시 수백도의 열기와 매연·가스 등으로 큰 인명사고가 우려되고 배출구를 통해 뿜어나온 가스 등으로 산림환경 오염이 심각해질 것이 우려되고 대형 터널 설치로 인해 수맥의 변화를 일으켜 지하수 고갈 등으로 환경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이러한 주장과 함께 지난달 서울 강동구의회에서 구간 통과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세종로간 고속도로 설치 거부민원이 지자체 주민간 결집현상을 불러올 것이 예상돼 현재로서 뚜렷한 대안마련이 쉽지않아보이는 국토부가 고속도로 노선을 어떻게 강구할 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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