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협의없는 통합추진” 일방적 러브콜

2009.09.07 21:52:56 3면

범대위 ‘반대해도 추진한다’ 내용 서한 공개 추진중단 요구

 

남양주시의 일방적인 통합건의서 작성에 구리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남양주시장은 7일 오후 공명식 시의회의장, 김준택 경기동부상공회의소회장 등과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통합 건의를 직접 설명한 뒤 자율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리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범대위는 “남양주시 측의 일방통행식 통합추진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석우 시장은 구리시와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통합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광덕 국회의원(한·구리)은 “국회에서 새로운 법률이 만들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통합 추진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면서 “통합 의미를 퇴색시키는 지나친 포풀리즘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특히 본보가 단독 입수한 편지(사진)에 따르면 이석우 남양주 시장은 지난주 초 박영순 구리시장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남양주시 단독으로라도 통합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구리시 의사와 무관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구리시 고위관계자는 “이석우 시장이 보낸 서신 내용은 ‘너희들이 반대해도 우리는 추진할 것’이라는 식의 일방 통보였다”며 “구리시민들을 자극하는 내용의 서신은 정치도의에 어긋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구리범대위는 7일 박영순 구리시장에게 약 3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시장의 명예를 걸고 일방적인 통합 추진을 온 몸으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구리범대위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4~5만 명의 서명부를 오는 10일까지 작성할 수 있다”며 경기도 및 행정안전부에 통합을 반대하는 시민의견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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