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 뉴욕 기차역 벽화로

2009.10.07 20:08:06 18면

市, 브로드웨이역사 내 설치위한 청자파편 3천t 기부
작가 진신氏, “전세계 이용객 감동” 감사서한 발송

 


“공공미술을 위한 문화교류에 베풀어 주신 이천시의 관대와 열정에 감사드린다.”

미국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재미작가 진신(Jean Shin)씨가 조병돈 시장과 이천시에 감사의 서한을 보내왔다.

이천시는 이달 초 뉴욕 퀸스 플러싱 롱아일랜드 레일로드 브로드웨이역에 이천도자기 파편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벽화가 설치될 수 있도록 청자파편을 기부해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는 서한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완공된 미국 뉴욕 퀸스 플러싱 롱아일랜드 레일로드 브로드웨이역에는 이천도자기 파편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벽화가 설치되어있다.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한 화가 진신(Jean Shin)씨는 2007년 6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로부터 공공미술작품 설치를 위임받고 경기도 이천시가 기증한 청자 파편 3천톤을 들여와 ‘청자의 잔여(Celadon Remnants)’를 선보였다.

그는 청자 파편으로 기차역사, 플랫폼, 계단, 기둥 등에 우아한 곡선의 청자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하였다.

신씨는 이천시 신둔면 일대의 도예촌을 여행하면서 가마 옆에 버려진 수많은 도자기 파편들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이천시 및 도예가들의 협조를 구하여 도자기 파편이 뉴욕의 한 기차역에 아름다운 벽화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신씨는 서한문에서 “퀸스 플러싱 롱아일랜드 레일로드 브로드웨이역을 지나는 전 세계 사람들은 물론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이천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매우 감명을 받고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고도 전해왔다.

6살 때 메릴랜드주로 이민한 신씨는 메릴랜드 위트먼 고교, 프랫대학과 대학원에서 각각 회화와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1999년 이후 부러진 우산, 헌옷, 헌신발, 낡은 안경, 천조각, CD, 복권, 약병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대형 조각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인범 기자 si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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