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경기도 사이버보안

2009.10.18 21:30:26 2면

정갑윤 의원, 공공기관 노출 현황 제시
道 유출건수 전년 比 185% 급증 지적

최근 연예인 개인정보 노출, 보이스 피싱에 이은 메신저 피싱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관인 경기도청 내 개인정보노출 건수가 지난해 대비 185% 증가, ‘개인정보침해의 주요 경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기관이 국민을 특정하기 위해 부여하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시 인터넷상 명의도용, 개인정보 불법판매, 스팸발송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피해로 연결되는 만큼 그에 따른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의 ‘공공기관 개인정보노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21만5천886명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공사·공단·교육기관 등 공공기관이 11만7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9만5천922명, 중앙부처 9천258명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 대비 노출 건수의 경우 중앙부처와 기타 공공기관은 줄어든 반면 16개 지방자치단체 중 절반이 오히려 증가, 8월말 현재 1만1천316명으로 지난해 1만1천746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경기도는 지난해 399명에서 올해 1천140명으로 185%가 늘어나는 등 상위권에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개인정보 보안이 철저하게 요구되는 공기관, 특히 일부 지자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출 건수가 급증한 것은 문제가 크다”면서 “공기관의 개인정보 보안이나 관리 미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는 해킹과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 사이버침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통합보안관제시스템과 최첨단 정보보안시스템을 탑재한 ‘경기도 사이버침해 대응센터’ 1단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2단계 구축사업을 위해 2010년까지 13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행정안전부 등 타 기관과도 보안침해사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 사이버 보안위협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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