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 전통 다시 잇는다

2009.11.15 21:13:33 7면

불황·신종플루 등 경영난에 해체 위기
시설관리公, 공연 부지 무상 제공키로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수원야구장 주차장 부지를 무상 제공 하기로 하면서 해체 위기에 몰린 84년 전통의 동춘서커스단이 해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동춘서커스는 1925년 일본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던 박동춘씨가 창단한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이다.

서커스 붐이 일면서 한창 호황을 누리던 1960~1970년대 단원은 250여명을 웃돌았지만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관객들이 줄면서 경영난을 겪게 됐고 결국 서커스를 하려는 지원자도 없어져 중국 곡예사들이 공연을 해오면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불어닥친 경제 위기와 신종 플루 유행으로 인해 지방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상황을 더욱 나빠졌다.

이에 따라 동춘서커스단은 지난 14일 열린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제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사정이 알려지자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수원야구장 주차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고, 서커스단측은 일단 해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동춘서커스단 관계자는 “서커스단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변에서 만류하는 의견이 많아 단원들이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향후 공연 일정은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서울 청량리 수산시장 옆 공터에 천막을 치고 하루 2~3차례 공연을 해 왔다.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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