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연일 이어지는 온정 ‘안양시 기부문화’

2010.02.03 20:02:25 14면

작년말 기탁 성금품 5억여원 전년比 70%↑ 수혜가구 두배
향토 삼영·보영운수 500만원 사랑교회 2350만원대 쌀 선뜻
고위공직자 봉급 1% 나눔운동 차상위층 자녀 학비걱정 덜어

“I Love 우리”… 한파 몰아내는 기부물결 ‘Hot’

안양에는 천사들이 유달리 많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뚝 끊길 것만 같았던 온정의 손길이 안양에서는 활화산처럼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서 한겨울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행복은 끊이지 않는다.

무언가를 베풀었다는 행복감과 받아서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감정들로 정감이 넘쳐나는 안양시의 기부문화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기업체·종교계·유관기관 기부 선도

안양시가 발표한 최근 3년 동안 시에 기탁한 어려운 이웃돕기 현황을 살펴보면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독지가들이 있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임을 실감케 한다.

연말연시를 포함해 지난 한해 기탁된 성금품은 5억원에 가까운 4억9천여만원으로 이는 8천200여만원에 불과했던 지난 2007년도에 비해 6배, 2억9천여만원 이었던 2008년도에 비해서는 1.7배 가량 각각 늘어난 액수다.

당연히 수혜를 받은 가구도 2007년 133가구였던 것에서 2008년도에 2천655가구로 대폭 늘어났고, 지난해는 그 두배가 넘는 5천300여 가구가 혜택의 기쁨을 맛봤다.

주로 성금이나 백미가 주류를 이뤄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됐거나 전달될 예정이고, 백미는 기탁 즉시 시가 어려운 가정에 배부하고 있으며 기탁하는 계층은 개인을 비롯해 기업체, 종교계, 유관기관 단체 등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4일 안양에 향토 운수업체인 삼영·보영운수가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500만원 상당 백미 300포를 기탁해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가정에 전달했다.

이렇듯 해마다 빠짐없이 거액이나 물품을 기탁하는 기관이 있다. LS전선(호계동)이 작년 840만원을 기탁한 것을 포함해 3년 연속 성금을 기탁했고, 한국석유공사(부림동)도 400여만원 상당 백미와 가을철 김장김치 기탁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효성(호계동)과 GS파워(평안동)는 1천만원에서 5천만원의 거액을 매년 장학금으로 쾌척해 인재양성에 한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교기관으로 안양불교문화원(안양1동), 안양불교사암연합회(석수1동), 안양감리교회(호계2동), 늘 사랑교회(비산2동)가 매년 성금품을 전해오고 있다. 특히 늘 사랑교회는 지난해 12월 9일 2천350만원 상당의 백미 20kg들이 500포를 기탁해 저소득 500 가구가 혜택을 입었다.

또한 약탕기 제조업체인 ㈜오쿠가 5천만원, 혈당체크기를 만들어내는 ㈜올메디쿠스가 1천200만원, 사립유치원연합이 1천만원, (사)돕는 사람들 IDF가 3천400만원이란 적지 않은 금액을 각각 기탁해 훈훈한 정을 쌓았다.

이밖에 비산1동에 거주하는 증권투자가 성재성씨(51)는 지난해 6월 220만원 상당의 백미를 기탁한 것을 포함해 매년 개인자격으로 두 세 차례 100여만원에 이르는 성금품을 전해오면서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으며,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익명의 독지가는 무려 3천만원을 기탁해 얼굴 없는 천사가 됐다.

▲공직자들 ‘봉급 1% 나눔’ 동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공직자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시 4급과 5급 고위공직자 봉급 1% 나눔 운동을 벌여 3천600여만원을 무한돌봄가정 월세지원 및 차상위계층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해 이들 가정의 학비걱정을 덜어줬다.

시 공직자들은 이와 함께 봉급끝전 나누기 운동을 벌여 건강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투병직원들에 대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여성공직자들의 모임인 ‘빛여울회’는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케익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을 투병공무원에게 전달한 것을 포함해 지난 2005년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노인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여오면서 공직사회에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이밖에도 액수에 상관없이 기부와 나눔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독지가들이 안양에 많이 있다. 경제난에 유래 없는 한파와 폭설이 이어진 속에서도 사회에 사랑을 전파하는 천사들이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쉼 없는 사랑의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봉사 파도타기’ 성공 운영

사랑전파는 성품전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 메카도시답게 시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줄을 이었다.

기업, 청소년, 가족, 동호회 등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독거노인가정 청소하기, 평상만들어 주기, 장애인과 레포츠 즐기기 등을 하며 자원봉사를 축제의 경지로 승화시킨 ‘자원봉사 파도타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법조, CEO 등 각계 기관장들의 모임인 ‘리더스 볼런티어’ 와 안양지역 기업인들로 결성된 ‘기업연대 사회공헌 릴레이’, 동을 거점으로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동V터전 운영’ 그리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봉사학교인 ‘틴볼스쿨’ 등도 안양을 사랑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있다. 시는 이와 같은 자원봉사 운영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이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고, 앞서 11월에는 ‘자원봉사 파도타기’가 전국 최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필운 안양시장은 최근 이웃돕기 성금품을 보내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63만 안양시민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발송했다.
김동섭 kds6107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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