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확한 농업기상정보가 제공된다.
농촌진흥청은 4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상관측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상관측 선진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농업기상관측업무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최초의 전국단위 모임으로, 농업기상 관측의 정확성 및 신뢰성 제고와 활용방안 모색과 농업기상관측 현황·장비운영·유지보수 등에 대한 교육 등이 이어졌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른 1.5℃ 상승하며 사과 등 온대과수류의 작물재배지 이동폭이 갈수록 커지고, 병해충 발생 양상 또한 과거와 매우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어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농업기상관측체계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기상 관측 시스템에 대해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노후화 등 장비들의 유지보수 관리체제의 미흡과 운영인력 확보 및 전문성 부족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또 기상청의 이선기 사무관은 “농업 기상관측장비의 대부분의 농경지가 아닌 기상관서의 잔디밭이나 옥상 등에 설치·운영돼 정확한 관측이 안되고 있다”며 “기상청 농관 장비를 적정 지점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과거 기상자료를 대대적으로 보강해 올해 농업기상관측자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40개소에 그치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관리 및 유지보수도 연차적으로 전국 116개소 모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고지원을 통해 노후화된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매년 30곳씩 최신 장비로 교체해 나가는 한편, 농업기상관측 담당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덕배 기후변화생태과장은 “앞으로 양질의 농업기상정보 제공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신작물 개발 및 재배기술 연구·보급을 통해 농작물의 안정생산과 농가소득증대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