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살아 숨쉬는 역사·자연 공존하는 ‘구리 둘레길’

2010.02.16 19:23:49 14면

장자호수공원~위인 잠든 망우리묘 ‘역사와 자연’
참나무길 엄마약수터~왕숙체육공원 ‘생태와 삶’
구리역~곤충생태관~돌섬·벌말 ‘생활과 옛모습’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둘레길따라 온갖 시름 날리고 봄기운 얻어가세


구리시가 왕숙천, 장자못, 한강, 아차산, 동구릉을 연결해 총 47㎞의 ‘구리 둘레길’을 3코스로 나누어 대규모 시민들이 참가하는 걷기코스를 개발했다. 구리시는 지리적으로 산과 강이 둘러싸여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이 함께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학적으로도 하늘과 강, 땅이 조화를 이룬 평화스런 지형이다. 시는 걷기코스를 통해 아름다운 구리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구리 둘레길 걷기 행사’를 오는 27일 갖는다. 구리 둘레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역사와 자연이 있는 둘레길

첫 번째 코스인 ‘역사와 자연이 있는 둘레길’은 14㎞로 생태복원자원의 가치가 큰 장자호수공원을 시점으로 아천생태습지, 한류열풍으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고구려대장간 마을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 근현대사 위인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망우리 묘역을 연결한 코스다.

생태복원과 삶이 있는 둘레길

두 번째로는 ‘생태복원과 삶이 있는 둘레길’이라는 테마로 23㎞의 코스에 참나무 오솔길이 아름다운 엄마 약수터를 시점, 광개토태왕 비·동상, 사계절 꽃이 피는 구리한강시민공원,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선정한 수도권지역의 조깅·산책코스 베스트 3위인 구리왕숙천시민공원, 쓰레기매립장이 시민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 구리왕숙체육공원, 조선의 숨결이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동구릉으로 둘레길을 구성했다.

총47㎞ 3코스 안내·방향 표시 완비 27일 걷기행사
참신 아이디어낸 김 소장 “사계절 관광상품 조성”


생활과 옛모습이 있는 둘레길

세 번째인 ‘생활과 옛 모습이 있는 둘레길’로 총 10㎞의 거리로 구리역에서 시작해 사계절 테마 놀이공간인 인창유수지 잔디광장, 생태계의 법칙을 알 수 있는 하수처리장, 곤충생태관,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버려지는 곳이 아니라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자연이 숨쉬는 도시의 편익시설 구리자원회수시설과 구리타워, 왕이 하룻밤을 묵고 갔던 곳으로 이름이 지어진 왕숙천의 옛 물길을 볼 수 있는 돌섬·벌말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해 세 번째 둘레길을 만들었다.

코스별 마지막 지점은 구리시장, 남양시장,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하여 재래시장 둘러보기를 통해 사람 사는 냄새도 느끼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말에는 장자호수공원광장, 한강둔치, 왕숙천(왕숙교), 고구려대장간마을, 동구릉에서 해설이 있는 ‘길동무 만나기’를 통해 구리 역사도 배우고, 걷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길동무도 강력 추천하고 있다.

시는 제주도의 올레길과 마찬가지로 ‘구리 둘레길’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제1코스 먼저 걸어보기 행사 전에 각 코스지점 14개소에 길의 의미와 길 안내 정보 등을 담은 안내표지, 갈림길마다 500m 이내 간격으로 방향표시를 완비할 계획이다. 또, 각 코스별 아름다운 전경들이 담긴 엽서와 리후렛을 제작해 배부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올해 특수시책사업으로 채택돼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웰빙시대에 걸맞는 건강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 둘레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정국 환경관리사업소장이 외국 여행 중 문득 얻은 생각을 관광자원으로 접목해 완성한 웰빙 건강사업이다.

이 사업의 콘텐츠는 생태와 역사, 문화가 있는 구리만의 특색을 살려, 수도권 주민들의 걷기 명소로 만들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구리 둘레길은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품을 파는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

‘산·강을 걷다’를 주제로 산행과 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작은 수행과 같은 의미의 도전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웰빙코스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김 소장은 “왕숙천~장자못~한강~아차산~동구릉을 잇는 47km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생태 관광벨트를 조성했다”면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구리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창순 환경기획팀장은 “이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600만원에 불과하다”며 “작은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큰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김명성 환경교육 담당은 “매주 토·일요일에 생태해설사 30명과 문화관광해설사 18명으로 ‘길동무’를 편성, 장자호수 광장, 동구릉 고구려 대장간마을 등 걷기 코스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코스가 일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보고 느끼는 즐거움 외에 재래시장인 구리시장과 남양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 먹기와 장보기를 코스에 포함, 지역경제활성에 보탬이 되도록 기획했다.

김정국 소장은 “47km 전 코스를 특색과 테마가 있는 둘레길로 조성,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장차 사계절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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