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위해 애지중지 자료 ‘선뜻’

2010.03.14 19:30:30 21면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 국문학 자료 파주시 기증
류화선 시장 “도서기증 문화 확산 도화선 될 것”

 


국어국문학계의 거목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각종 저서와 논문, 국문학 관련 자료 등 3천여편을 지난 11일 파주시에 기증했다.

파평면 덕천리 출신인 이 명예교수는 “국문학을 배우는 후학들과 파주의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증 이유를 밝히면서 자신이 50년전부터 발표한 논문과 한글맞춤범 사전, 가족문집 등 애지중지했던 자료 등을 가족을 통해 이같이 전달했다.

류화선 시장은 이 명예교수의 소중한 자료를 전달받고 교하도서관에 ‘이응백 명예교수 기증 도서관’이라는 서고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했다.

류 시장은 “후학들이 연구하는데 필요한 소중한 자료”라며 “도서기증 문화 확산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 명예교수의 장남 이선중 씨에게 ‘도서기증 확산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는 감사의 말을 담은 패를 이날 전달했다.

류 시장은 또 “후학들이 연구하는데 필요한 소중한 자료”라며 “도서기증 문화 확산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족을 대표한 이선중 씨는 “사장될 수 있는 선친의 자료를 배려해주니 감사하다”면서 “선친의 나라사랑, 국어사랑 유업을 이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국문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이응백 명예교수는 지난 1923년 태어나 적성공립학교(옛 적성초교)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 서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중학교(6년제)에서 교편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57년 모교인 서울대 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봉직하는 등 50여년 상아탑에서 후진을 양성해 온 국내 국어국문학계의 태두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전통문화진흥회 회장 (사)한국어문회 명예이사장 파주향우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지난해 교통사고로 병상에서 투병 중이다.

한편 이 명예교수의 도서기증으로 도서기증 문화 분위기 확산이 기대된다.

현재 파주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한 인사는 이준원 송달용 전 시장 등 2명에 불과하다.
박상돈 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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