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암 가족력 있다면 헬리코박터 조심

2010.03.31 18:30:04 25면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교수 위암 발병 인자 조사
두개 요인 충족땐 발병률 5.32배… 제균 치료 必

부모·형제 등 가족이 위암환자일 때 위암 발병률이 2.85배에 이르고 위암환자의 직계가족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됐으면 그 위험이 5.3배까지 치솟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위암 직계 가족력과 헬리코박터 감염 간의 연관성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위암 환자군 428명과 위암이 아닌 환자군 368명을 대상으로 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위암 발병률은 직계 가족 중 위암일 경우 2.85배로 가장 높았고 헬리코박터 감염일 경우 1.85배, 흡연자 1.83배, 어린시절 시골 거주 시 1.53배, 매운 음식 즐길 경우 1.51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 소득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이하를 비교한 결과 100만원 이하에서 2.16배 더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김나영 교수는 “어린 시절의 주거형태가 위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건 헬리코박터 감염이 5세 미만에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헬리코박터는 위생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는 시골에서 더 잘 감염된다”고 말했다.

또 위암 직계 가족력과 헬리코박터가 동시에 있을 경우는 위암 발병률이 5.32배로 크게 높아졌고 위암 가족력에 흡연 한 경우에는 4.86배 더 높아졌다.

헬리코박터는 위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암 발생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감염되면 점차 만성 위염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 결국 위 점막을 얇게하는 위축성 위염과 함께 장상피화생 증상을 동시에 야기하고 결국 위암을 일으킨다. 때문에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헬리코박터 감염자는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또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위암을 일으키는데는 10~20년이 걸리고 50대 이후 위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걸 감안하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장상피화생 발생 전인 20~29세 연령대가 효과적이다.

김나영 교수는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다면 20대에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검사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일 경우 헬리코박터 검사·치료에 의료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