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대학태권도선수권 겹쳐 차질

2010.04.15 22:08:24 26면

선수들, 장학금혜택·실업팀 입단 도움되는 선수권 출전
시·군, 도체육회-태권도協 엉성한 일정 진행에 불만속출

오는 1일부터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전국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쳐 각 시·군 대표로 도민체전 태권도 종목에 출전하려던 대학 선수들이 대거 불참할 전망이어서 시·군 전력에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태권도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은 지난 3월 10일 제37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 겸 제2회 전국대학태권도품새대회를 오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전남 강진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고 이를 각 대학 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 팀 선수들은 대학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달 1일부터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에 각 시·군 대표로 출전키로 했던 대부분의 대학 선수들이 도민체전 대신 장학금 혜택과 실업팀 입단에 도움이 되는 대학선수권대회에 출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학 선수들로 도민체전 참가신청을 마친 일부 시·군의 경우 대학 선수들의 도민체전 출전 불가로 전력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부 우승을 차지했던 오산시의 경우 도민체전에 참가하기로 했던 선수 전원이 대학선수들로 이들 모두가 대학선수권대회에 출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우승 전략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도체육회는 지난 9일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 대회 일정 변경을 요청했지만 대학연맹으로부터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아 사실상 도민체전에 대학선수 출전이 어렵게 됐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도민체전에서 태권도 종목을 진행하는 도태권도협회는 도민체전과 대학선수권대회가 겹친 사실을 몰랐다며 두 대회가 겹친 사태에 대해 도체육회가 나서서 수습해야 할 일이라며 도태권도협회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중앙협회나 산하단체에서 결정한 대회 일정을 통보받지 않으면 알길이 없다”며 “도민체전과 대학연맹전이 함께 치러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도체육회가 나서서 수습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는 “도민체전 일정과 종목별 전국대회 일정이 겹친 것은 도민체전 사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10월 확정된 도민체전 일정을 도체육회나 도태권도협회가 알고 있고 전국대회 일정도 도협회에서 파악하고 있었을 텐데 두 대회의 일정이 겹친 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 세부 일정 등의 조정을 다시 한번 요청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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