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내달 중순에 열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10~14일 사이에 열기로 결정했다.
현재 친이계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안상수 전 원내대표다. 안 전 원내대표는 이미 “당 대표 도전에 고심 중에 있다”고 말해 당권 도전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안 전 원내대표는 이미 당원들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원내대표와 더불어 강한 라이벌을 구축한 인물은 홍준표 전 원내대표. 당내 계파를 떠난 추진력 있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안 전 원내대표에 비해 조직력 결집이 약하다는 흠을 갖고 있다. 최고위원을 노리는 인물로는 남경필·권영세 의원이다. 남 의원은 6.2 지방선거 당시 인재영입특별위원장으로의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4선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박계로는 서병수 의원을 비롯, 진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복병으로 떠오른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다.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지난 전대에서도 유력하게 물망에 올랐던 나경원 의원과 함께 진수희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당권을 장악한 인물이 차기 총선과 대권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당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