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토막살인 목사 1년 4개월만에 자수

2010.07.05 22:41:25 6면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뒤 유기한 50대 목사가 사건 발생 1년 4개월 만에 자수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수정경찰서는 5일 자신의 처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L(53·목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3월 4일 오후 11시 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 C(50)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숨기거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범행 후 17일간 시신을 집 뒤편 담 밑에 숨겨 놓은 뒤 지난해 3월 22일 시신을 토막냈으며 일부를 집 담벼락에 시멘트를 발라 은닉하고 일부는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4일 오전 8시15분쯤 경찰에 자수했으며 경찰조사에서 “아내가 동의 없이 낙태수술을 하고 성관계를 거부하면서 부부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후 신도들 앞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범행동기를 알렸다.

특히 L씨는 범행 다음날인 지난해 3월 5일 1시40분쯤 경찰에 ‘아내가 귀가하지 않는다’며 직접 가출신고를 한 뒤 목사생활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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