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핸드볼 명문 하남 동부초교을 찾아서

2010.07.15 19:59:04 15면

비인기 종목 설움 털고 ‘붐’ 조성 선봉에 선다

 

하남 동부초등학교는 핸드볼 명문팀이다.지난 1981년 팀을 창단한 이래 경기도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를 휩쓸며, 명실상부한 핸드볼 명문교로 자리한 지 오래됐다.그동안 배출한 국가대표 선수가 수 십명에 이르고, 하남 남한중-남한고로 이어지는 선수 로드 맵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극복하며, 꾸준하게 명문팀의 명성을 이어가는 동부초(교장 박외순)핸드볼팀을 찾았다.<편집자 주>

▲전국대회 잇따라 우승

동부초는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소년체전 2연패를 비롯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최근에는 지난해 신흥대학 총장배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올해는 최근 태백시에서 개최된 제7회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기를 껴 안았다.

▲핸드볼 국가대표 배출

동부초는 남한중-남한고로 이어지는 선수 로드 맵이 형성돼 있다.

그동안 박성림, 김용진, 김남철 선수가 역대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강일구, 백원철, 정수영, 박찬영, 윤시열선수가 현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중이다.

▲박외순 교장의 열성도 한 몫

박외순 교장은 “동부초가 쓰러지면 하남의 핸드볼은 없다”고 말했다. 그 만큼 선수 육성에 따른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감독 코치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으며, ‘좋은 선수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박 교장은 “예산도 적고 인프라도 안돼 있으니 몸으로 뛸 수 밖에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여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한다”고 하소연했다.

▲비인기 종목, 설움 아직 커

현재 안석주 교사가 감독을 겸임하고 있고, 이 학교 출신 조준희 코치와 선수 19명으로 구성돼 있다.그러나 매년 졸업생들이 나가면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비인기 종목에다 선수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 스카웃이 절실하나, 예산이 부족해 엄두도 못낸다.

▲후원회 결성 시급하다

향토기업 ㈜우림콘크리트공업에서 선수육성 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있는 것이 유일한 민간 후원이다.창업인 서립규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남다른 핸드볼사랑 때문에 가능했다.하남시청에서 지도자 급여를 보조하고 있으나, 동문들이 나서 부족한 예산을 조금씩 거들고 있을 정도이다.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후원회 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선수 뒷바라지를 위해 꼭 갖춰야 할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전용경기장 건설 시급

핸드볼 도시, 하남에 전용경기장이 없다.

이 때문에 전용경기장 건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경기장 건립이 쉽지 않다. 전용경기장이 조기에 마련돼,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하남 핸드볼인들의 꿈이 됐다.

 

“핸드볼 자존심 지키기 안간힘 쏟을터”

“하남 핸드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겠습니다” 동부초 안석주 감독은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는 것은 남다른 열정과 피나는 노력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동부초 핸드볼팀과 인연을 맺은 이후 우승제조기라는 별명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고 있다.

-우승 비결은.

▲우수한 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좋은 선수로 만드는 일이다. 좋은 선수감들이 있는데 모두 거절 당하기 일쑤다.

그렇다고 예산이 풍부한 것도 아니어서, 결국 발품을 팔며 애걸하다시피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축구, 야구선수들을 수소문 해 선수로 육성하고 있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데.

▲그렇다. 좋은 선수와 시설, 운동환경 등 3박자를 갖춰야 하는데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그러나 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의 분발과 하남시, 학교, 동문들의 성원이 오늘의 명문팀을 존재하게 했다.

핸드볼 가족들은 ㈜우림콘크리트공업의 선수지원에 대해 늘 고맙게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핸드볼 도시에 전용경기장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조기에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이 됐다.

-핸드볼운동을 특색사업으로 채택했는데.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반 대항대회 개최와 핸드볼 그림그리기, 핸드볼 역사 탐방 등 일년에 한 달간 이 행사를 통해 핸드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기도 좋아 여러 학교에서 벤치마킹 하고 있다.

대회 우승 기록

* 1981년 남자팀 창단

* 2000년

-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핸드볼 우승

* 2001년

- 제26회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핸드볼 우승

- 제1회 경기도 회장기 핸드볼 대회 우승

* 2002년

- 제27회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핸드볼 우승

- 제31호 전국소년체전 핸드볼 우승

- 제1회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핸드볼

대회 우승

* 2003년

- 제28회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핸드볼 우승

- 제22회 KBS기 전국시도대항 초등학교

핸드볼 대회 우승

- 제32회 전국소년체전 핸드볼 우승 (2연패)

- 제3회 경기도 회장기 핸드볼 대회 우승

* 2004년

- 제23회 KBS기 전국시도대항 초교 핸드볼 대회 준우승

- 제1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준우승

- 제3회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핸드볼 대회 우승

* 2005

제24회 KBS기 전국시도대항 초등학교 핸드볼 대회 우승

* 2006년

- 제25회 KBS기 전국시도대항 초교 핸드볼 대회 준우승

* 2009년

- 신흥대학 총장배 전국초등학교 핸드볼 대회 우승

* 2010년 - 제7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우승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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