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고배당 현상이 혹서기 휴장 전이 아닌 휴장 후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3년간 혹서기 휴장 직후 배당률을 살핀 결과 전체평균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07~2009년 3년 간 혹서기 휴장 직후에 치러진 경주의 배당률 분석에서 단승식과 복승식, 쌍승식 세 가지 승식에 대한 평균 배당률이 해당 승식별 전체 평균 배당률을 20%정도 상회했다.
우승마 한 마리를 적중시키는 단승식의 경우 평균 배당률이 6.9배이나 지난 3년간 휴장 직후 주말 평균 배당률은 8.5배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치를 20%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휴장 전 주의 평균배당률 6.1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복승식과 쌍승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복승식은 전체 평균 28.6에서 3개 년 평균은 33.7배를 보였고 쌍승식도 85.0배로 72.1배의 평균치를 넘어섰다.
휴장 이후 고배당이 형성되는 이유는 폭염으로 마필과 잦은 비로 주로상태가 기복이 심해지는 등 평소보다 변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평소 성적이 부진한 마필이 휴장기에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해 경주에서 예상치 못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기수들이 휴장기간 훈련을 하지 않아 증가한 체중을 경기 출전에 앞서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경마팬들이 휴장 후 적중률을 높이려면 해당 마필의 직전경주 출전기록을 살펴 정상주기에 있는지 여부를 따지고 정상 출전주기가 아니라도 마필의 새벽조교 내역과 진료내역 등도 면밀히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