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간선급행버스사업 무기한 연기

2010.10.06 19:02:29 16면

우회전 신호없이 진입 불가 신호체계 등 문제점 드러나
김승용 시의원 “정류장 추가설치 등 개선대책 필요”

<속보> 하남시가 6일부터 임시운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BRT(간선급행버스)사업계획(본지 4일자 17면)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4일 임시운행에 앞서 가진 시승식에서 신호체계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지난 1일 임시운행 계획을 서둘러 발표했다가 뒤늦게 연기하는 바람에 행정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부터 BRT 하남시구간에 대해 임시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 임시운행을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일 실시한 시승식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통시설물 추가 설치 등이 필요하며, 수도권교통본부와 협의해야 하는 등 보완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BRT 운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회전 신호없이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등 신호체계가 맞지 않았다.

또 일부 아파트는 기존 정류장을 함께 쓰도록 설계돼 이용에 불편이 따르고, 일부 아파트 지역은 정류장 위치가 멀었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했던 다수의 인사들은 “수도권교통본부가 BRT 운행에 따른 문제점을 간과해 벌어진 일”이라며 시설 보완 및 대책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의원들도 “이대로는 도저히 운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승용 시의원은 “가뜩이나 하남시민들이 BRT 사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운행한다면 주민들의 원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호체계를 현실에 맞게 갖추고 정류장 추가 설치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시승식에 탑승했던 이교범 시장도 적지 않은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창우동 창우치안센터교차로에서 풍산동 황산교차로까지 공사를 완료한 하남시구간 5.4㎞에 대해 6일부터 임시운행할 계획이었으나, 막상 시험운행을 해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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