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세인 ‘오피서’는 현역당시 9전 6승, 2착 1회, 3착 1회로 총 80만4천90달러의 수득상금을 획득했다.
2세 때인 2001년 G2 경주와 G1 경주를 내리 우승하고 브리더스컵 2세마 경주(G1)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2003년 은퇴 뒤 씨수말로 활동, 그레이드 경주 우승마, 20여두의 스테익스 경주 우승마를 배출해 ‘오피서’ 자마 두 살짜리 망아지가 평균 6만5천 달러에 팔릴 정도로 몸값이 비쌌다.
이런 명마를 마사회는 에이전트 수수료와 수송비 등 부대비용을 포함, 35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구입했다. 이는 순수도입가격만 40억 원 가까이 들었던 ‘매니피’, ‘포리스트캠프’ 등 과거 고가씨수말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마사회가 ‘오피서’를 유리한 가격에 살 수 있었던 것은 회사 내부에 말에 대해 탁월한 안목을 가진 현대판 ‘백락(伯樂)’과 구매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6일 ‘오피서’ 자마들이 G1 경주에서 연달아 우승, ‘오피서’의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었으나 그 전에 마사회는 구매계약서에 서명을 한 상태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브리더스컵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은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이런 씨수말을 대한민국이 보유하게 됐다는 것은 큰 영예”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검역 중인 ‘오피서’는 오는 10월말 제주도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