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막는 노숙차 방치 곡예운전 ‘아찔아찔’

2010.10.31 18:58:25 16면

시선유도봉 파손·법면 쓰레기 수북 ‘나몰라라’
도공 구리영업소 도로관리 총체적 부실 ‘빈축’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가 관장하고 있는 구리영업소가 도로관리를 소홀히 해 이용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경기지역본부 및 고속도로 이용자 등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지사 구리영업소 주변의 도로환경이 나빠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영업소 동서울방향의 갓길 주변에 노숙차량 수 십대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불법주·정차를 일삼아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구리영업소는 이 일대에 ‘갓길주정차금지’ 표지판 만 설치해 놓았을 뿐, 노숙차량들을 전혀 단속하지 않고 있다.

이 곳은 출퇴근 시간대 차량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상습 지·정체가 벌어지는 도로이다.

특히 이 일대는 순환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어 손님들을 태우기 위해 대형버스들이 드나들어야 하나,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노숙차량 때문에 곡예운전을 일삼고 있다.

또 이 일대 고속도로 법면에는 노숙차량 운전자들이 몰래 투기한 담배꽁초를 비롯 각종 오물 등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은 채 거리에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보이는 곳만 청소를 하고, 법면에 쌓인 쓰레기는 아예 치우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민원인 출입이 잦은 구리영업소내 위험물저장소 주변에는 오래된 폐기물과 쓰지 못하는 간판 등을 창고 뒷편에 그대로 방치, 공기업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

구리요금소 부스와 연결된 교통섬은 제때 청소를 실시하지 않아 오물이 쌓이는 등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하이패스구간에 설치한 시선유도봉 10여 개는 부서진지 한달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다.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고속도로 난폭운전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운전자 장모(구리시·49)씨는 “한국도로공사가 평소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며 선진국형 도로 종주국이라고 밝힌 기업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사안”이라며 “이용요금을 받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도로관리를 소홀히 해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측은 “사법권이 없어 불법 주정차 단속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구조조정으로 청소 인력이 부족해 장비가 투입되지 못하는 곳의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조만간 일제 점검을 실시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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