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가을밤

2010.11.10 20:35:18 24면

그대 그리움이

눈물로 쌓이는 밤

허공에 걸려 있는 쇠잔한 낮달처럼

세월은 풍차로 돌고 돌아

고운 추억 엮고 있다



소리 없이 파고 드는

아슴한 바람소리

곱게 물든 가을산은 상흔으로 일어서도

가슴에 간직한 언약

행복이라 말해 두자



아껴 놓은 녹차 한 잔

가을밤은 깊어간다

호올로 피어 있는 국화꽃 송이송이

내일도 해가 뜨겠지

기다림의 길목으로.

 

 

시인소개: 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여성시조협회 이사. 경인시조시인협회 부회장
허난설헌 문학상·초호 김동명 문학 시조대상 수상
지평을 여는 바람외 4권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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