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봉사, 하다보면 빠져들어요”

2010.11.11 21:36:05 12면

주부교실 과천시지회 알뜰매장 수익금 성금 기탁
커피판매·가전제품 수리 무료 서비스 등도 제공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지 몰라요. 시작이 어렵지 한두 번 하다보면 봉사의 즐거움에 푹 빠져 들어요”

주부교실 과천시지회 회원들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알뜰매장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나 홀로 독거노인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태풍으로 피해 입은 가정을 찾아 집안 곳곳을 청소해 재활의지를 북돋웠다.

주부교실이 과천에 문을 연 것은 24년 전으로 가족봉사단으로 봉사 맛을 들인 양명희(48)씨가 3년 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은 모두 25명으로 모두 봉사 정신하나로 똘똘 뭉쳐 있다.

주부교실의 이웃돕기 밑천인 부림동 보훈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알뜰매장은 학생용 중고품이나 여성의류를 판매한다.

버리자니 아까운 것을 기탁 받은 물품으로 품질이나 종류에 관계없이 천원에 판매하고 겨울철 노숙자가 찾아들면 무료로 주기도 한다.

11일 이곳 매장에서 옷가지를 여러 벌 구입한 한희숙(45·문원동)씨는 “무엇보다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아 자주 들린다”고 했다.

이곳엔 장난감 도서관도 있어 알뜰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구비해놓은 장난감은 50종에 70여점으로 인형, 악기, 경찰차, 포클레인 등 울며 보채던 꼬마가 금방 울음을 뚝 그치며 이것저것 만져보고 물건을 고른다.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 등살에 허리가 휜 주부들이 용케 알고 찾아들어 이제 단골도 제법 많이 생겼다.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3가족에겐 무료로 장난감을 대여해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다.

주부교실은 알뜰매장과 함께 커피 테이크아웃 판매수익으로 노년을 외롭게 보내는 양로원 어르신과 이웃돕기에 쓴다.

주부교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양질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소비자상담센터 요원으로도 활약하는 회원들은 사비를 털어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돌며 가전제품 수리 무료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또 여성발전기금으로 CS강사, 보육교사직무, 바리스타 기초실무과정 등 교육을 실시해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양 회장은 “회원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한 편은 못돼 가끔 사비를 터는 경우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알뜰매장의 수익이 늘어야 수혜자가 더 많아진다”며 “주부들이 매장을 더 많이 이용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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