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과천시설관리공단, 가족 연인 아우르는 재미 감동

2010.11.25 19:31:55 14면

황소아저씨-부모 잃은 생쥐와 따뜻한 겨울나기
스페셜레터-군대 러브레터 얽힌 포복절도 소동
세종솔로이스츠-애호가 일반관객 매혹 앙상블

 

■ 과천시설관리공단 3색 송년 공연

과천시설관리공단은 2010년 한 해 과천시민들의 한 단계 발전된 문화생활을 위해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콘서트’, 최고의 뮤지컬 ‘맘마미아’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공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공연물을 들고 시민들을 찾아간다.

과천시민의 질 높은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과천시설관리공단이 준비한 연말 공연작을 미리 감상해 본다. <편집자 주>

▲ ‘황소아저씨’ 동물들의 가슴찡한 이야기

첫 번째 공연은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 올려질 작품은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과천에 산다’ 시리즈 중 다섯 번째인 ‘황소아저씨’다.

‘강아지똥’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故권정생 작품으로 그간 보아왔던 연극과는 다소 차별화해 유·아동의 생각에 맞춰 만들었다.

1부 ‘이야기야 놀자’는 어린이들의 극적관심을 고양시키는 장치로 춤과 노래, 다양한 놀이를 이야기와 접목시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준다.

이어지는 2부의 ‘무대야 놀자’는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서 배우들과 함께 놀이와 더불어, 인형과 소품 등을 가지고 체험해 볼 수 있게 진행한다.

‘황소아저씨’는 시골의 한 외양간에서 벌어지는 황소아저씨와 귀여운 생쥐의 이야기다.

늦은 밤, 외양간에서 잠자고 있던 황소아저씨가 몰래 외양간으로 들어온 생쥐로 인해 화들짝 놀라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생쥐는 황소아저씨에게 어미를 잃은 자신의 불쌍한 동생들을 위해 먹을 것 좀 달라고 황소아저씨에게 울면서 간절히 애원하면서 극이 전개되는 한편의 동화 같은 작품이다.

전석 1만 원이며 과천시설관리공단 문화가족과 과천시민은 8천 원이다.

▲ ‘스페셜레터’ 한겨울의 웃음 폭탄

두번째 공연은 다음달 17일과 18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스페셜레터’가 공연된다.

‘스페셜레터’는 한마디로 웃음 때문에 현기증이 나 쓰러질 정도의 웃음 핵폭탄이다.

지난 2009년 혜성같이 등장해 대학로를 강타한 최강 코믹 뮤지컬 ‘스페셜레터’가 과천에 상륙한 것이다.

‘스페셜레터’는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뮤지컬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재치발랄, 코믹뮤지컬로 군대이야기를 지루해하던 여자관객들이 더 열광했던 군대를 소재로 한 뮤지컬 작품이다.

지난해 코믹뮤지컬로 입소문을 내며 가장 주목 받았던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페셜레터’는 군대라는 규율이 엄격하게 정해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가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 봤을 법한 에피소드와 함께 잘 어우러졌다.

관객들은 재미있는 구성과 신나고 파워풀한 음악, 절도 있는 안무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한번에 만나볼 수 있어, 연말 잦은 술자리를 대신해 ‘스페셜레터’로 송년회를 대신하면 좋을 법하다.

군대 이야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인 만큼 군대의 러브레터로 첫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자지만 여자 이름같은 주인공 정은희는 남들보다 늦은 군 입대를 앞둔 27세의 건아로 어느날 한 군인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받는다.

이 러브레터는 은희보다 먼저 군에 입대한 친구 철재의 내무실 선임병인 김상호가 보낸 편지였다.

졸병인 철재는 군 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 은희를 여자라고 속이고 김상호에게 은희를 소개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해프닝이 연이어 터지면서 배꼽을 잡게 만드는 작품이다.

스페셜레터는 지난해 6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최우수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학로와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도 초청돼 브로드웨이에서 국외를 넘나드는 동시공연을 펼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5천 원이다.

▲ ‘세종 솔로이스츠 음악회’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12월28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는 세계최고의 앙상블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세종솔로이스츠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1995년 줄리어드 음악원 강효 교수의 지휘 아래 뉴욕에서 창단된 세종솔로이스츠는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며 350회가 넘는 연주회로 청중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국인을 주축으로 세계 8개국 출신 최정상급의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된 세종솔로이스츠는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보기 드문 응집력과 아름다운 음색, 신선한 연주를 보여주는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호평을 받고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과 같은 대중적인 곡들과 코렐리와 브람스의 작품으로 클래식 애호가와 일반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렐리와 비발디의 작품에는 하프시코드(쳄발로)가 연주돼 고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좋은 기회다.

R석은 5만 원이며 S석은 4만 원, A석은 3만 원으로 준비됐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