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부임 직후 ‘접시를 깨라’고 말한 뒤 공기업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로 창의성과 능률이 저해되고 있다며 발상의 전환과 관습타파를 주창했다.
마사회는 이에 부응, 매달 한 번씩 ‘맵시데이’라는 ‘복장자유의 날’을 설정, 딱딱한 사내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를 개최,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성을 높이는 시도를 했다.
또 직원들에게 영화나 오페라 같은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했고 온라인에 ‘CEO제언방’이라는 소통창구를 마련, 자신의 아이디어를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전달케 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막힘없는 수직적 소통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마사회가 단순 경마시행체에서 벗어나 ‘말 산업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마사회 미래전략단 박양태 단장은 “회사가 직원들을 통제하고 압박하여 성과를 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김 회장의 펀 경영 사상을 더욱 구체화시켜 직원들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GWP(Great work Place)는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회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포춘의 100대 기업을 비롯한 세계 40국에서 실시되는 기업평가분석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