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와 사람들과 어울려 생전 처음 김장을 담그니 이곳이 오래 정들었던 곳같이 느껴져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본부장 성영두)가 2일 과천비전여성센터(센터장 김순덕)의 결혼이주여성들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김장문화체험 및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중 필리핀에서 온 아이샤(30·여)씨도 연신 싱글벙글거리며 무채를 만들고 배추 속을 채우는 등 손길을 바삐 움직였다.
아이샤는 “내가 담은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돼 이들의 겨우살이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K-water 직원 김승현(28)씨는 “어머니가 김장을 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며 “오늘 비법을 터득했으니 앞으로 일손을 보태야겠다”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영두 본부장은 “배추 값이 올라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시기에 다문화가정과 함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이 담근 김장김치 200포기는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