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이냐 ‘1위 도약’ 이냐

2011.01.24 19:43:31 15면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번째 격돌… 男 선두 경쟁 분수령
女 도로공사-흥국생명 27일 ‘3강 굳히기’

“3차전에서도 완승을 하고 1위를 지키겠다.”(대한항공) “이번에는 다르다. 선두 도약의 기회다.”(현대캐피탈)

혼전 속에서 서서히 양강 체제를 구축해 가는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선두 자리를 놓고 또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에서 시즌 3번째 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는 두 팀이 펼치는 선두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팀 순위에서는 11승4패를 올린 대한항공이 반 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현대캐피탈(11승5패)에 앞서면서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이번 주 다른 경기에서는 KEPCO45(24일 대한항공, 26일 현대캐피탈), 상무신협(27일 대한항공) 등 하위권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대한항공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0으로 낙승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대한항공이 약간 불리하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고 지난 9일 현대캐피탈을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10승1패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지만 이후 주춤했다.

11일 상무신협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지면서 일격을 당하더니 우리캐피탈(16일)과 삼성화재(20일)에도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로 뛴 주전 세터 한선수의 체력이 떨어졌고 레프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김학민이 가라앉은 게 부담이다.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성남 도로공사(7승5패)와 3위 인천 흥국생명(6승6패)이 3강 굳히기에 나선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7일 격돌한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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