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희망 나눔 함께 빚는다

2011.01.27 20:09:29 18면

K-water수도권본부·과천비전여성센터·이주 여성
손수 만든 만두·전·가래떡 독거노인 등에 직접 배달

설 명절을 앞둔 27일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구내식당에는 한 눈에 봐도 이방인임을 알 수 있는 여성들이 열심히 밀가루를 치대고 있었다.

바쁜 손길을 놀리는 이들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k-water 직원들과 과천비전여성센터 그리고 결혼이주 여성 등 40여명이 모여 설을 쓸쓸히 보낼 이웃에게 만두와 전을 나눠줄 음식을 장만 중이었다.

이들은 잘게 썬 돼지고기와 다진 마늘, 부추, 숙주나물로 맛있는 만두를 만들었고 동태와 야채, 버섯 등 갖가지 재료들로 전을 부쳤다.

처음 만두와 전을 만든다는 실리(33·필리핀)씨는 “한국에 온 뒤 도움만 받다가 남을 위해 일 한다는 것이 이렇게 흐뭇한 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남보다 더 많은 만두를 빚은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유민정(30·여)씨는 “만두 잘 만드는 법을 시어머니에게서 배웠다”며 “내가 만든 음식으로 독거노인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만두와 전 50㎏을 박스에 나눠 담아 가래떡과 함께 독거노인 등에게 직접 배달했다.

성영두 본부장은 “설맞이 전통음식 만들기로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28일 무의탁 어르신 80명에게 설 선물로 양말세트와 떡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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