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가빈·현대건설 황연주, 남녀 MVP

2011.02.06 20:53:20 14면

프로배구 올스타전 V스타팀 승리… 신영석·김혜진 남녀 세리머니상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에서 황연주(수원 현대건설)와 가빈(대전 삼성화재)이 MVP에 뽑혔다.

‘꽃사슴’ 황연주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경기에서 11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로 구성된 V스타 팀이 성남 도로공사, 인천 흥국생명, 대전 인삼공사로 팀을 이룬 K스타에 62-59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황연주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6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지난 2006~2007시즌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거머쥐었던 황연주는 이로써 개인통산 2번째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세리머니상은 댄스타임 때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훗!’ 댄스를 능숙하게 소화한 김혜진(흥국생명)이 수상했다.

가빈도 외국인 용병들로 구성된 V스타 팀이 국내 선수들로 팀을 이룬 K스타와 경기에서 혼자 18점을 올리며 팀이 61-56으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2개 등으로 18점을 몰아친 가빈은 37표 중 20표를 얻어 16표에 그친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두 시즌 연속 MVP에 등극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1, 2세트에 25점, 3세트에는 15점을 미리 내면 세트가 끝나고 점수를 모두 더해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스타들은 상대의 블로킹 벽이 느슨해진 사이에 불꽃 강타를 날려댔고 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연결되면 화끈한 세리머니도 자랑했다.

평소에는 장난스러워서 활용하지 않는 헛손질을 활용한 연타나 포물선 엽기 서브를 선보이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밀란 페피치(구미 KIG손해보험)는 후위공격을 시도하다가 헤딩으로 페인트를 날렸고 신영석(서울 우리캐피탈)은 속공을 성공한 뒤 엉덩이춤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트 중간에 열린 서브왕 콘테스트에서는 시속 115㎞를 기록한 페피치가 우승했고, 백어택 경연대회에서는 중앙과 대각선 공격에 성공한 강동진(성남 상무신협)이 타이틀을 잡았으며 신영석은 세리모니상을 받았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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