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주전 줄부상’ 어쩌나

2011.03.08 21:54:28 14면

남궁웅 라돈치치 홍철 12일 전북戰 출전 불투명
용병도 제때 영입못해 시즌 초반 전력운용 차질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선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성남은 지난 5일 K리그 개막전에서 부상한 미드필더 남궁웅(27·성남)이 오른팔 골절로 6주에서 최장 3개월간 치료와 재활을 거쳐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남궁웅은 지난 5일 포항과의 K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수비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 아랫부분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로 올라와 정밀검사를 거쳐 이날 골절 부위에 핀을 박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진단 결과 남궁웅은 6주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재활을 고려하면 완전히 회복하는 데 2~3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돼 5월 이후에나 필드에 다시 오를 수 있다.

가뜩이나 전력 누수로 애를 먹고 있는 성남으로선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몰리나, 정성룡, 전광진, 조병국 등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들을 다른 팀으로 내주고, 용병도 제때 영입하지 못한 성남은 부상자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전력 운용에 상당한 차질을 보게 됐다.

무릎을 다쳐 재활 중인 최전방 공격수 라돈치치(28)는 6월에나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고, 시즌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삔 왼쪽 수비수 홍철(21)은 개막전 결장에 이어 12일 전북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수원에서 영입한 하강진(22)이 5일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포항 노병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정성룡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희망적이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남궁웅은 발목 부상으로 2년간 공백이 있어 4월 이후부터 뛰게 하려고 했다가 팀에 선수가 없어 개막전에 출전시켰는데 너무 급했던 것 같다”며 “누굴 대신 내보내야 할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하강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고 용병도 곧 합류할 예정이어서 팀이 금방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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