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최고령마 ‘밸리브리’(9세, 거세마)가 1년 만의 우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때 다른 경주마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자랑하며 경주로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뒷심을 자랑했던 ‘밸리브리’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퇴물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밸리브리’는 12마리가 출전한 최근 경주에서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56Kg)을 지고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제 생애 마지막 우승이 될지 모른다는 예측에 명예로운 은퇴 주장도 있었지만 소속 홍대유 조교사는 경주로 잔류를 결정했다. 홍 조교사와 ‘밸리브리’와의 인연은 각별해 2007년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며 조교사 랭킹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