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7년만에 챔프전 무대’ 쾌거

2011.03.23 21:44:28 14면

이경은 신정자 한채진 등 고른득점 삼성생명 68-52 제압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용인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2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5전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경은(20점·8어시스트·6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68-5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DB생명은 지난 2004년 겨울 시즌에 전신 금호생명의 이름을 달고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이후 7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지난 2006년 여름리그부터 최근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삼성생명은 주전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팀밸런스가 무너져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전통의 농구 명가 체면을 구겼다.

KDB생명은 지난 2007~2008, 2008~2009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을 만나 패배했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승5패로 밀리며 삼성생명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PO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3차전에서도 승리해 자신감을 얻은 KDB생명은 초반부터 삼성생명을 거세게 몰아쳤다.

조은주의 자유투로 1쿼터 포문을 연 KDB생명은 한채진과 이경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13-4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KDB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힌 삼성생명은 외곽슛 난조를 보이며 8득점에 그친 채 1쿼터를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KDB생명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경은의 연속득점과 김보미의 외곽포로 점수차를 더욱 벌려갔고 한채진, 신정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7-19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DB생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펼친 삼성생명의 압박수비를 잘 헤쳐가며 역습에 성공했고, 한채진이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 KDB생명은 신정자가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이경은, 한채진의 연속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KDB생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한채진이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한 KDB생명은 오는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일찌감치 신세계를 꺾고 올라온 신한은행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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