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도시공사에 이어 경기평택항만공사도 5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산하 기관인 평택항만공사의 재정자립을 위해 포승물류단지 146,265.4㎡(약 3만평)를 포함해 평택항 마린센터 등 현물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가 요청한 포승물류단지는 지난해 공시지가로 계산했을대 500억원 가량으로 항만공사의 자본금 15억원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이같은 항만공사의 현물출자 요청은 매년 있어왔지만 주식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업체로 인해 도가 대규모의 추가 출자를 꺼려하면서 운영비 명목의 15억원만 매년 출연금으로 지급됐었다.
일찌감치 매각 결정을 내린 우련통운에 이어 지난 22일 우진공사가 매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민간자본업체에 대한 주식매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고 있는 상황이다.
항만공사는 다음 주중으로 도보 등을 통해 1개월 간 자본감소 공고를 내고 이의가 없으면 영진공사와 우련통운에 주식 대금을 지불하고 주식을 소각, 4월 중 순수공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항만배후단지 투자비 보전 현금출자를 비롯해 포승물류단지 146,265.4㎡(약 3만평)과 평택항 마린센터 등을 현물출자해 줄 것을 도에 정식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민간자본이 확실하게 정리된 후 논의한다는 방침만 세운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난 것이 없다”며 “하지만 항만공사가 재기능과 재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의 의무인 만큼 현물출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진공사와 우련통운 등 민간업체 두곳은 지난 2001년 경기평택항만공사 설립에 참여, 각각 자본금 15억원의 21.5%씩 43%(6억4천500만원)을 투자했지만 9년간 전무했던 이익배당과 도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주식 매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