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새마을회, 캄보디아 소나차이 마을 방문

2011.03.28 20:53:38 18면

오지의 이웃에 ‘사랑의 단비’ 선물
우물 파기·도로포장 봉사 현지주민들 감동 선사

 

“원주민들이 우물을 파주고 도로포장을 해준다는 말에 기뻐 춤을 덩실덩실 추는 것을 보고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천시새마을회(회장 신학수) 회원들이 먼 이국땅에서 봉사활동을 벌여 현지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10명의 일행은 지난 24일 3박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쁘라사닷시 소난차이 마을에 도착했다.

수도 프놈펜에서 버스로 4시간이 넘는 이곳은 캄보디아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마을로 59가구가 한 가족처럼 살고 있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환대는 회원들의 여독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이곳은 주민 휘송(34)이 5년 전 우리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을 연수해 돌아간 후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열기가 넘쳐흘렀다.

이런 노력으로 수로를 정비, 예전 물이 없어 일모작을 하던 벼농사가 이모작도 가능해졌으나 고단한 삶은 계속 이어졌다.

생활하수로 오염된 도랑에서 길어온 물은 끓이지도 않고 식수로 사용했고 마을진입로는 건기에는 먼지로, 우기에는 진흙탕으로 변해 섬 아닌 섬으로 고립되었다.

이튿날 회원들은 기금 2천910만원으로 마을진입로와 우물파기에 들어갔다.

착공식엔 주민 100여명과 캄보디아 항만청장, 군수 등이 참석해 잔치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포장할 도로는 총 2.8㎞.

주민과 회원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열기 속에서도 입가에 웃음을 달고 다진 도로에 시멘트를 부었다.

새마을회 회원들이 떠날 즈음 완공한 우물에서 물이 콸콸 솟구치자 펄쩍 펄쩍 뛰며 기뻐했다.

회원들은 준비해간 칫솔과 치약, 타올 등을 나눠줘 친선을 다졌고 어린이들은 학용품과 과자를 받아들고 하루 종일 싱글벙글했다.

주민들은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전통 춤으로 이들의 고마움에 화답했다.

신 회장은 “새마을 운동이 잘 사는 지름길이라는 말에 모두 솔깃했다”며 “앞으로도 오지를 찾아 지원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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