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가 점차 건전 레저 스포츠로 자리잡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5년간 서울, 부산, 제주경마장과 전체 지점을 이용한 경마팬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소액구매비율(1만원 이하)은 2007년 67.7%에서 2010년 70.6%로 높아진 반면 10만원 권 구매비율은 4.9%에서 3.9%로 감소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계속돼 2월까지 1만원 권 이하 소액구매비율은 70.8%로 전년대비 0.2%로 상승했고 10만원권 구매비율은 3.6%로 전년대비 0.3% 낮아졌다.
구매성향의 변화는 경마공원이 가족테마공원으로 전환한데다 지난해 실시한 삼복승식의 건당 구매금액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1~3등을 순서와 상관없이 모두 맞추는 삼복승식은 적중 확률이 매우 낮아 배팅을 꺼려 첫해 13.2%의 점유비율에 건당 구매금액이 9천318원에 그쳤다. 마사회의 각종 경마건전화 정책도 구매금액 소액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과 KRA와 연계된 계좌를 개설, 전용단말기를 통해 마권을 구입하는 제도인 계좌투표는 본인 실명 가입으로 구매상한선을 어길 수 없도록 돼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고객의 구매성향이 소액 건전화 추세를 보이나 아직까지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며 “올해는 경마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