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실책으로 무너졌다

2011.03.31 20:45:33 14면

女배구 챔프 2차전 흥국생명에 0-3 완패 ‘승부원점’
케니·황연주 분전 불구 18개 공격범실로 자멸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수원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용병 예르코브 미아(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1)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에게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흥국생명은 미아의 활약에 더불어 한송이(14점), 주예나(10점)가 지원사격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현대건설은 케니(19점)와 황연주(11점)가 분전했지만 흥국생명보다 2배나 많은 18개의 범실을 범하며 승리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전민정의 강한 서브와 미아의 연속득점으로 6-2로 앞서나갔고, 또 다시 미아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13-4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케니와 김주하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1세트 20-18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양효진의 블로킹과 마세롬의 서브에이스로 20-20 동점을 내줬다.

이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25-25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 주예나의 공격과 미아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27-25로 먼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미아의 공격과 현대건설의 연이은 범실로 앞서 나갔다.

한때 20-18까지 따라온 현대건설에게 흥국생명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5-22로 2세트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하며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용병이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현대건설의 케니를 대신한 박슬기를 막지 못하며 5-10으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주예나와 김사니를 중심으로 16-16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전민정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로 연속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또 다시 나온 현대건설의 공격 범실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