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하승진 높이에 ‘무릎’

2011.04.11 22:05:38 14면

4강 PO 4차전 KCC에 95-105 패배… 골밑 열세 2차전부터 3연패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또 다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하승진(21점·12리바운드)과 강병현(19점·2어시스트)을 앞세운 전주 KCC에 105-95로 패배했다.

정규리그 2위로 일찌감치 4강에 직행한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팀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KCC는 2008-2009시즌부터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됐다.

시작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무려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에서 불을 뿜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서장훈과 정영삼이 17점을 합작했고, 신기성이 3득점을 포함, 6개의 어시스트를 지원하며 1쿼터를 28-22로 마감했다.

하지만 2쿼터에서는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전자랜드는 강병현과 임재현, 신명호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23득점을 올린 KCC에 역전을 허용, 2쿼터에서 단 15점에 그치며 43-45 2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KCC에 연이은 3점포를 허용했고, 임재현과 하승진, 강병현을 앞세운 KCC에게 30점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만 문태종이 10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채 65-75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쿼터에서 한때 18점차 까지 뒤졌지만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끊임없는 추격을 시도했다.

이현호와 문태종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켰고, 상대의 연속 범실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려진 전자랜드는 에릭 도슨과 전태풍, 강병현에게 득점을 허용,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KCC의 통산 8번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문태종은 22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서장훈과 허버트 힐이 각각 16점에 그쳤다. 특히 서장훈은 리바운드를 단 한개도 잡아내지 못하며 하승진과의 골밑 싸움에서 완패했다.

한편, 3승1패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한 KCC는 오는 16일부터 원주 동부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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