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구리 뉴타운반대

2011.04.24 21:10:42 20면

욕설·직원 폭행·차량통행 방해에 알몸시위까지…
시민 기습시위로 WDC포럼 10분만에 중단
시정 방해·직원 업무집중력 저하 대책 요구

구리시 뉴타운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시위가 도를 넘고 있다.

구리시청을 점거한 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알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현직시장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거침없이 퍼부었다.

특히 지난 22일 구리시는 시청대강당에서 시정자문위원들을 상대로 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의 기습시위로 포럼이 무산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24일 시 및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시 뉴타운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구리시청에서 3차례 벌어졌다.

그러나 시위방법이 모두 거칠고 지나치게 혐오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오전 10시40분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18명이 구리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했다.

이들은 대부분 50~60대 여성들로 상의를 벗어 던지고 알몸시위에 들어갔다. 농성을 막기위해 나섰던 청원경찰들은 눈뜨고 볼 상황이 못되자 후퇴했고, 대신 여직원들이 에워 싸 바리케이드를 쳐 알몸시위를 방어했다.

또 지난 20일 오후 3시에는 80여 명이 시청사에 진입하려다 정문에서 직원들이 가로 막자, 직원 얼굴을 할퀴고 일부는 진입도로에 드러 누워 차량통행을 방해했으며 확성기를 통해 시장에게 입에 담기 힘든 각종 욕설을 서슴치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3시 시청대강당에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과 관련, 포럼을 시작했으나 10여분 만에 중단되는 불상사가 연출됐다. 이현욱 시정자문위원장이 인삿말을 마치는 순간, 자리에 앉아 있던 뉴타운비상대책위원 수 십여명이 단상으로 몰려드는 기습시위를 벌여 더 이상 포럼이 진행될 수 없었다.

구리시청 A공무원은 “여성시위자들의 볼썽 사나운 알몸시위와 현직 시장에 대한 막가피식 욕설은 도를 넘은 수준”이라며 “시위로 인해 시정 고유업무가 방해를 받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의 불법 사실을 채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불법사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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