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백옥쌀배 도오픈 전국당구' 조재호 ‘금빛 삼단 더블’

2011.04.26 21:20:15 14면

‘3쿠션’ 최성원 30-22 제압 2연속 우승

국내랭킹 1위인 조재호(서울당구연맹)가 용인백옥쌀배 제8회 경기도오픈 3쿠션 전국당구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재호는 26일 용인시 여성회관 2층 작은 어울림마당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에서 14이닝 만에 최성원(부산당구연맹)을 30-22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조재호는 다음달 열릴 제5회 아시아 캐롬 당구 선수권 대회에서의 선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경기는 조재호와 최성원이 1이닝에서 각각 2점씩을 올리며 접전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4이닝에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10-11로 1점 뒤진 채 4이닝을 맞은 조재호는 7점을 몰아치며 1점을 만회한 최성원에 17-12로 앞서 나갔다.

이후 4~5점차를 꾸준히 유지하던 조재호는 13이닝에서 4점을 내며 29-22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14이닝에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삼단 더블 기술을 선보이며 1점을 보태 30-22로 경기를 마감했다.

조재호는 이에 앞선 준결승전 제1경기에서도 서현민(서울당구연맹)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국내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5이닝까지 3-13으로 끌려가던 조재호는 7이닝에서 7점, 8이닝에서 9점, 9이닝에서 1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하며 20-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조재호는 11이닝에서 4점, 12이닝에서 6점을 보태 30-18로 서현민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 제2경기에서는 최성원이 30-6으로 엄상필(서울당구연맹)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결승전에 올랐다.

조재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대하지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시합에 집중이 잘된 것 같다”면서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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