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화훼단지 상인 40여명의 일수 적금을 운영했던 모자(母子)가 10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과천화훼단지 상인 45명은 지난달 20일 김모(57·여)씨 모자가 자신들이 맡긴 12억여원을 갖고 잠적했다며 사기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
다른 화훼단지에서 영업한 김씨 모자는 과천화훼단지 상인들에게 매일 수익금을 적금식으로 받은 뒤 10개월~1년이 지나 원금과 함께 12%의 이자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모자는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 상인들과 17년 동안 거래하며 환심을 산 뒤 지난달 16일 상인들의 돈을 들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김씨 모자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어떤 방법으로 돈을 부풀려 17년 동안 상인들과 거래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내지 않은 상인들도 상당수 있어 피해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