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레전드’ 이운재위한 ‘111초 기립박수’

2011.05.04 21:45:31 14면

프로축구 수원 삼성블루윙즈가 전남 드래곤즈 이적 후 처음으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찾는 ‘를루 레전드’ 이운재를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마련한다.

4일 구단에 따르면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를 비롯, 본부선과 전 관중들은 오는 7일 오후 6시 빅버드에서 열리는 수원블루윙즈와 전남드래곤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차전이 시작되기 전 모두 111초 동안 기립박수를 치며 이운재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111초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1번을 세 번 강조한 것으로 창단멤버로서 15년간 수원에서 보여준 업적과 헌신을 세 번 가슴에 새기겠다는 의미다.

이운재는 창단 멤버로 지난 1996년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15년간 수원에서 343경기를 뛰며 20여개 대회 우승을 이끈 수원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그랑블루는 이날 이운재를 위한 걸개를 내걸어 레전드의 첫 빅버드행을 환영하고, 기립박수를 치는 동안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이운재의 수원 시절을 회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최고 수문장을 두고 정성룡과 이운재가 벌이는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 공교롭게도 정성룡은 국가대표팀에 이어 수원에서도 이운재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이운재의 후계자로 ‘Mr.블루’로 불리고 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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