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인천utd 골기퍼 윤기원(24) 싸늘한 시신으로…

2011.05.08 21:31:53 14면

지난 6일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기퍼 윤기원(24) 선수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기원 선수는 거제고와 아주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11월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인천에 입단, 키 188㎝에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춰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한 껏 받은 선수다.

지난해 11월 제주와의 경기에서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올 시즌엔 지난 3월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부터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허정무 감독이 시즌 개막전 “지난 시즌 골키퍼 윤기원을 발견한 것이 최대의 소득이다”고 할 정도로 윤기원은 올해 K리그와 컵 대회 총 7경기에서 7실점에 그쳐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허 감독은 “지금 현재 선수단 전체가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평소 성실하고 착한 데다 동료 관계도 좋은 선수였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황망해했다.

한편, 경찰은 가스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검안 의사의 소견에 따라 윤씨가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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