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신 신겨주는’ 장인 인기

2011.05.22 19:39:30 15면

장제사 유망직종 등극… 올해 보조교육생 모집 10:1 경쟁률
1급 억대연봉… 전문과정 수료과정 약 20년

예전 기피 직종 중 하나였던 장제사(裝蹄師)가 말 산업 성장에 힘입어 최근 유망 직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편자를 만들어, 말발굽에 부착하는 일을 하는 장제사는 젊은층들에겐 3D업종으로 분류됐으나 경마 승마 분야를 중심으로 억대 연봉자가 나오는 등 전문직으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한국마사회가 실시하는 장제 보조 교육생 모집에서 2명 모집에 20~30대 20여명이 응모해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장제사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현재 국내 60여명 밖에 없고 마사회 공인은 36명뿐이다.

한 마리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마들은 특별한 다리관리를 받는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분뇨에 오염돼 발굽 각질이 부식되거나 썩는 병에 걸려 경주성적에 큰 영향을 준다.

특급 장제사에게 경주마 능력 향상을 위해 의뢰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야간대학 기계설계학과를 다니며 장제일을 하는 장원(26)씨는 “새벽잠이 많아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전망도 밝아 이만한 직업이 없다”며 예찬론을 폈다.

말이 걷는 모습과 소리만으로 말의 아픈 다리를 찾아내는 1급 장제사는 국내 단 5명으로 이들은 연봉은 약 1억5천만 원에 이른다. 3급 신입 장제사는 연봉 2천만 원 정도.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1급 장제사가 되려면 사람에 따라 틀리나 대략 20년은 걸린다.

교육은 도제방식이나 마사회는 기술향상을 위해 외국 교관을 초청, 전수하고 있다.

공인 장제사가 되기 위해선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2년 과정의 장제보조 교육과정 수료 후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3급 KRA 공인 장제사가 될 수 있다.

3급 면허 획득 후 5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으면 2급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2급 면허 획득 후 10년 실무경험을 있어야 최고의 1급 장제사의 길이 열린다.

장제사 자격증을 획득하면 개업장제사로도 일할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장제가 필요한 말은 1만 2천여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승마산업 성장으로 장제시장은 최소 10배 이상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장제사가 유망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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