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 인성의 근본… 가치를 되새기다

2011.05.22 19:46:17 18면

입지 효 문화축제 과천 서울랜드 지구별 무대서 개최
카네이션 만들기·사진전·김대균 명인 줄타기 등 마련

 

“우리 민족이 보존해야 할 으뜸 덕목은 효입니다. 이번 행사가 그런 의미에서 기획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2011 입지 효 문화축제’가 지난 21일 과천 서울랜드 지구별 무대에서 열렸다.

과천시와 한국 효 문화센터, 과천문화원, 과천향교가 그 뜻을 함께 한 효 잔치는 가족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대회로 시작됐다.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재롱 잔치하는 그림을 그리는 딸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이은영(41) 주부는 “효를 제대로 알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행사를 자주 접하다보면 그 중요성을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간이천막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웹툰, 판화 인쇄체험 등은 입지 최사립의 효행에 초점을 맞췄다.

웹툰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모친께 손가락을 잘라 피를 흘려 넣어 회생시켰고 하늘의 도움을 받아 한 겨울 칡꽃을 구해 부친을 살린 사례 등이 그려진 2컷의 만화와 그리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 옆 카네이션 만들기 체험장에는 고사리 손들이 빨강 노랑색 천을 자르고 테이프를 붙이는데 열중하는 앙증맞은 모습에 나들이객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판줄타기 무형문화재 58호 김대균(48) 명인도 줄타기 한판으로 효 축제에 동참했다.

관중들은 걸죽한 재담에 웃음보를 터뜨리고 하늘로 솟구치는 동작에 탄성을 질렀다.

김대균 명인은 “의미 있는 행사라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효 주제 사진입선작 40여점은 가족사랑이 그득하다.

휠체어에 탄 어머니를 모시고 미술관을 관람하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모녀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묻어나고 환하게 웃는 입매가 꼭 닮은 할아버지와 손자는 세상 행복을 다 차지한 듯 했다.

효에 관한 책자와 앨범, 최사립 효행 그림 등이 전시된 효 문화자료관에 두 자녀와 함께 발길을 한 서남원(44·과천시 별양동)씨는 “자식에게 효도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듯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효 문화센터 오은명 상임이사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효를 되새겨 주기위해 마련했다”라고 했고 과천문화원 이영구 원장은 “올 곧은 인성을 키워주기 위해 효 문화 축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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