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중앙공원서 화훼전·이코체 품평회

2011.05.29 21:06:12 20면

800년 배롱나무 분재·벽면녹화 등 눈길

 

과천시민들의 도심 휴식 터인 중앙공원이 울긋불긋 꽃 대궐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29일 제16회 과천화훼전시회와 제3회 이코체 품평회가 열리는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웨이브 폐츄니아, 임파첸스, 사피니아, 베고니아 등 100만송이 초화의 현란한 색상에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야외음악당에서는 대신원예가 출품한 ‘도자기랑 나무랑’ 분재가 나들이객을 반긴다. 철쭉, 주목, 해송, 너도밤나무, 노감나무 분재 줄기는 여인네 허리곡선처럼 늘씬하고 철사걸이를 한 가지가지 마다의 자태는 우아함을 뽐낸다.

발길을 조금 옮기면 5톤 트럭으로 운반했다는 800년 묵은 배롱나무 분재 위용에 압도되고 앵초, 수국, 소호초 등으로 만든 벽면녹화도 눈길을 잡아당긴다.

이코체 품평회 출품작들은 모두에게 상을 줘도 손색없는 명품들로 가득하다.

절화, 난, 분재 부분에서 대상으로 받은 안스리움 절화(동예농묘 곽재동)는 하얀, 분홍, 빨간 색을 100여개 유리대롱에 담아 화려함을 뽐냈다.

분화 부분 대상 해바라기(에이스플러그 유길준)는 높이가 불과 20㎝ 내외인 개량종으로 앙증맞다.

어린이 고객을 위해 특별 전시한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엔 흰줄납줄개, 왜몰개, 납자루, 꺾지, 버들치 등이 세상 걱정 없다는 듯 어항에서 유유히 노닌다.

중앙공원을 방문한 안난희(42·부림동)씨는 “집 가까운 곳에 이런 전시회가 열려 참 좋다”며 “오랜만에 꽃을 실컷 보는 눈 호사를 했다”고 말했다.

화훼협회 송행종 회장은 “이 행사는 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초화 등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며 “이 자리가 시민들이 꽃을 가꾸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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