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여중부 MVP 권다영…사격 입문 2년 만에 2관왕

2011.05.29 21:59:23 14면

공기소총 여중부 개인·단체전 금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금메달을 2개나 따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28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공기소총 여중부 개인전에서 395점, 단체전에서 1천175점으로 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경기도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권다영(성남 상원여중 3년·사진)의 우승소감.

권다영은 상원여중 입학 당시인 지난 2009년 호기심으로 사격을 시작한 이후 입문 2년 만에 생애 첫 금메달에 2관왕, 사격 부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사격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올초 제12회 미추홀기 사격대회 2위를 비롯해 제7회 경호처장기와 2011 한화회장배 등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내며 사격감을 끌어올린 권다영은 감독 및 코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대회에 출전했다.

이주헌(45) 상원여중 감독은 “(권)다영이가 지난 대회에서 기록이 좋아 내심 기대를 많이했다”며 “항상 열심히 하는 만큼 앞으로도 큰 선수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김은혜(25·여) 코치도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왔는데, 잘 따라와 준 다영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권다영은 시상식에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오르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운동은 힘들다’는 이유로 집안 식구들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격에만 전념해 온 권다영은 그동안 쌓인 서러움을 눈물과 함께 씻어냈다.

권다영은 “부모님께서 막내 딸 걱정에 운동은 힘들다며 그만둘 것을 권유했지만, 아직도 사격이 너무 재미있고 좋다”며 “앞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께 2관왕을 했다는 말을 전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다영은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집에 가면 금메달을 보여드리고,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미도 오로지 ‘사격 하나 뿐’이라는 권다영은 아버지 권병주(43)씨와 어머니 김영숙(43)씨 사이 3자매 중 막내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