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계고 학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율이 일반계고 학생의 학업 중도 포기율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2월 말까지 도내 전체 전문계고 학생 11만532명 가운데 3.7%인 4천12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이는 동기간 일반계고 전체 학생 35만929명 가운데 4천876명(1.4%)이 중도에 포기한 비율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문계고 학생들은 가사 문제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 중도 포기율이 일반계고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계고 학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는 학교생활 부적응(57.0%), 가사(25.0%), 유학과 공교육 거부 등 기타(14.2%), 질병(3.1%) 순이었다.
반면, 일반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 사유는 학교생활 부적응(45.2%), 유학 등 기타(31.6%), 가사(14.1%), 질병(7.8%)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부적응과 가사로 인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 비율이 일반계고보다 전문계고가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편, 도내 고교생(일반계·전문계 포함)의 학업중단율은 2007년 6천545명에서 2008년 7천900명, 2009년 8천533명, 지난해 8천888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계고에서는 여전히 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많아 일반계고 학생들에 비해 학업 포기율이 높다”며 “도교육청은 전문계고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인성지도와 진로지도, 장학금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업중단 예방과 학업 복귀 지원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학업중단 숙려제도는 자퇴 의사가 있는 학생이 학교에 자퇴 원서를 제출하면 15일간의 숙려기간을 두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