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등록금 인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가 2일 하루동안 전체 학생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해 마찰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당초 고지한 3.4%의 등록금 인상률을 2.9%로 낮추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지난달 24~26일 등록금 동결을 촉구하는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벌여 82.9% 찬성(투표율 54%)으로 가결했고, 2일 하루동안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6차례 열고 협의해왔으나 등록금 인상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투쟁 수위를 높이게 됐다”며 “2일 동맹휴업과 함께 학생총회를 열어 학교 측에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정부의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최근들어 재단에서 법정전입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재단의 지원 없이 학생들의 등록금에만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2일 동맹휴업과 학생총회를 갖고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학교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협상이 어렵게 될 경우 총장실 점거와 장기 동맹휴업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