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서원, 인성교육 場으로 거듭나야”

2011.06.05 19:56:45 19면

과천향교-경기문화재단 활성화 정책토론회
단순 보존 탈피 활용 필요 기업등 지원 절실

도덕성 상실로 온갖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이 시대에 식자들은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향교와 서원의 중요성을 새삼 떠올리고 있다.

지난 3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전국 향교·서원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는 향교와 서원의 현대적 존재 가치에 대한 해석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이 거론됐다.

과천향교와 경기문화재단이 마련한 자리에는 전국에서 1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성균관 최근덕 관장은 “향교나 서원에서 스승을 추모하고 학문을 중요시하는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교가 세계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한국인들이 부정적 생각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유교경전에 대한 해석이 현대사회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 강진갑 실장은 이런 점에 대해 “우리 생활 속 뿌리내린 유교의 긍정적 면을 찾아 정신적, 문화적, 교육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추계예술대학 이흥재 교수는 “향교나 서원이 인간 찾기와 인본경영, 화합된 사회로 이끄는데 중심에 서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모든 사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유교신보사 박성진 주간은 향교, 서원의 현대적 활용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향교 등이 아직도 단순보존차원에 그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인성과 예절, 한자교실, 한옥체험, 문화유적답사 등의 공간으로 활용이 필요하고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아카데미 개설, 현장 체험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이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과천향교 최종수 전교는 “전국 향교나 서원들이 개방사업을 펴고 있으나 예산 등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제반 문제점들을 전문가 토론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 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교화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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