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의 등록금 인상으로 대학 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했던 인하대 총학생회가 학생총투표를 통해 학교 측의 협약서를 수용키로 하고 농성 해제를 결정했다.
5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이 최근 제시한 등록금협약서(19억 특별장학금 전달, 인상률 현행 유지)에 대한 학생들의 찬반의사를 묻는 총투표를 지난 1~3일 실시한 결과 찬성 54.3%, 반대 45.6%가 나와 협약서를 수용키로 하고 등록금 동결 실현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2학기 등록금 투쟁 행동방침’으로 1안 등록금 협약서 인정, 교육환경 개선사업 시작, 2012년 등록금 동결을 위한 논의 등을 제시하고, 2안 협약서 불인정, 학내 등록금 동결 투쟁 지속, 본관 점거 유지 등을 제안했다.
이에 전체 1만8천여명 중 1만481명(56.04%)이 투표했고, 1안에 대한 투표율이 높아 협약서를 수용키로 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7일부터 점거농성을 해제하고 협약서 이행을 위한 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등록금 2.9% 인상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신대는 총학생회가 지난 2일 동맹휴업과 학생총회를 성사시키며 등록금 투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신대 학생 500여명은 이날 오후 학생총회를 열고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2학기 등록금을 총학생회로 민주납부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