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4차전에서 최홍석(17점)과 전광인(12점), 김정환(11점)의 활약에 힘입이 프랑스를 3-1(27-25 19-25 25-23 25-16)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4일, 8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이날 경기마저 승리하면서 3승(1패)로 승점 9점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프랑스는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과의 2경기 마저 모두 패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전날 승리를 이끈 최홍석(경기대)과 전광인(성균관대),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젊은 공격수 3인방과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과 속공에 성공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첫번째 세트부터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양한 공격루트로 앞서나갔다.
9-3로 리드하던 한국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15-1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27-25로 먼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모처럼 강팀 다운 면모를 보인 프랑스에 19-25로 패했지만, 3세트부터 특유의 빠른 배구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9-21로 2점 뒤진 한국은 김정환의 스파이크와 최홍석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에 23-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최홍석의 터치아웃과 신영석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초반부터 프랑스에 근소한 리드를 지켰고, 신영석이 15-10에서 상승세 흐름에 쐐기를 박는 블로킹에 이어 17-13에서 속공을 작렬 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최홍석과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24-16으로 달아난 한국은 결국 상대의 공격 범실로 짜릿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과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탈리아와 5~6차전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