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모 중학교 운동부 후배 구타·성추행

2011.06.07 21:20:22 23면

광명의 한 중학교 운동부 3학년 학생이 1학년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도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광명의 한 중학교 운동부 3학년 A(15)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 중순까지 같은 학교 운동부 1학년 학생 4명을 기숙사 옥상과 샤워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이들에게 담배값과 오토바이 기름값 등의 명목으로 매달 1인당 8만원씩 상납받은 혐의로 지난달 중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한 A군은 지난 4월 전국대회 참석차 타 지역의 모텔에서 생활하던 중 동성의 1학년 운동부 후배 2명을 객실과 화장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군은 경찰에서 “모텔에서 틀어준 성인 비디오를 보다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에 후배들을 성추행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폭력과 공갈, 성추행 혐의로 A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나이가 어린데다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의 학부모들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측과 운동부 감독 등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A 군에 대한 보강수사 후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고 경찰에 보강수사를 지휘했다.

피해학생들은 현재 폭행과 성추행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고 운동과 학업을 중단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사항을 계속 조사 중”이라며 “A 군은 특기자를 해지해 타 지역으로 전학 조치했고 감독은 보직해제, 코치는 해임했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