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첫 창의서술형 평가 시행

2011.06.07 21:25:14 22면

도교육청, 10일 1~2학년 대상 ‘교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 예정
내신성적 반영·석차 산출 안해… 진단·상담 자료 활용 계획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0일 도내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첫 창의·서술형 평가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여러 과목의 지식을 동시에 묻는 ‘교과목 융합형’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창의지성교육 촉진을 위해 시행되는 이번 평가에서 1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통합형 등 4개 과목, 2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과목당 8문항이 출제되고, 평가 시행 여부와 평가 과목은 학생,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했다.

이번 평가에는 도내 전체 중학교 584개교 가운데 1학년 497개교(85.1%), 2학년 490개교(83.9%)가 참가하며 응시 학생은 1학년 12만6천899명, 2학년 12만9천22명 등 모두 25만5천911명이다.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학교측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체학습 프로그램에 제공한다.

창의·서술형 평가는 기존의 선택형이나 단답형이 아닌 각 질문에 대해 문장 형태로 답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채점은 문항별로 정답의 근접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문항별 점수도 어려운 정도에 따라 차등 배점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단편성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학교 현장에서 창의지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과목 융합형’, ‘실생활 사례 응용형’ 등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과목별로 1~2문항 출제할 방침이다.

융합형 문제는 지리와 역사를 융합하고 사회와 과학을 융합한 형태로 출제되고, 실생활형 문제는 수학과목에서 비만도를 측정하는 문제 등 실생활과 관련된 형태로 나온다.

각 학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신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석차 등도 산출하지 않으며, 학생 개인의 학습 진행 상황과 부족한 부분 진단 및 상담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학생은 평가 후 자신의 답안과 채점 기준표 등을 대비해 부족한 부분을 진단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창의·서술형 평가는 창의지성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분과적 개념교육을 탈피해 종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수·학습이 실제 수업에 적용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서 시행한 고교 창의·서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학습태도 등을 진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3월 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서술형 평가를 시행한 바 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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